고양이 복막염 치료 건식 신경증상 신약 치료 기록 (50일차)

 


오늘은 모카 체중이 2070g을 기록했습니다. 이제는 2.1kg를 바라봐도 될 정도로 눈에 띄게 체중이 늘고 있습니다. 단순히 먹는 양만 늘어난 게 아니라, 확실히 몸이 건강을 되찾아가는 게 느껴집니다. 하루가 다르게 체중이 오르는 모습을 보니, 그동안의 치료가 헛되지 않았다는 걸 실감하게 됩니다.



케이지에서 꺼내놨더니 잠깐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정작 제가 청소를 시작하자 스스로 케이지로 들어가 앉아 있더군요. 이제는 그 공간이 불편한 치료장이 아니라, 모카의 ‘안정구역’이 된 것 같습니다. 처음엔 케이지 문을 열면 무조건 나오려고 애쓰던 녀석이었는데, 요즘은 자발적으로 들어가서 쉬는 걸 보면 시간이 만든 적응력이 느껴집니다.



낮에는 간식을 주면서 오랜만에 모카와 스킨십을 시도해봤습니다. 처음엔 경계하듯 손을 피하더니, 잠시 후엔 익숙한 듯 제 손에 얼굴을 비비더군요. 그 모습 하나에도 마음이 놓입니다.


다만 중간에 ‘이상한 손동작’을 하면서 오해하기 딱 좋은 자세를 취하기도 했습니다. 이건 뭐, 아무리 봐도 손욕 같은데.. 


밤이 되자 케이지 안 화장실 구석에 자리 잡고는 정말 오랜만에 깊은 잠에 빠졌습니다. 몸을 만져도 반응이 없을 정도로 숙면 중이더군요. 이런 모습을 본 게 얼마나 오랜만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동안은 늘 주변 소리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얕은 잠만 자던 모카였는데, 오늘은 마치 모든 경계심을 내려놓은 듯 평온해 보였습니다.
(모카가 편안히 잠든 모습)

이제 치료 일정의 절반을 훌쩍 넘기고, 눈으로 보이는 회복세가 분명해졌습니다. 여전히 신경 증상은 남아 있고, 약의 미세한 조정이 필요하긴 하지만 지금처럼 안정적인 흐름이 이어진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복막염 신약 투여 50일차 / 총 84일 일정
오전 10시(수두증 약), 오후 10시(FIP 신약)
활력 회복 중, 대소변 자발 조절 미흡, 식욕 양호
컨디션 8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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