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복막염 중 신경 증상을 동반한 경우는 회복 과정이 훨씬 길고 복잡합니다. 저희 고양이 모카도 그 여정을 겪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활력이 돌아왔지만, 아직은 사소한 자극에도 불안하게 반응합니다. 작은 소리에도 몸을 움찔하고, 가끔 허공을 멍하니 바라보는 모습에서 신경계의 불균형이 느껴집니다.
신경형 FIP는 전체 환묘 중 약 10% 내외라고 알려져 있으나, 실제 보호자들의 사례를 보면 그보다 많습니다. 초기에는 단순히 다리를 헛디디거나, 점프 시 주저하는 행동으로 나타나지만 점차 균형 감각과 반응 속도에 영향을 미칩니다. 모카도 예전에는 가볍게 올라가던 선반을 이제는 한참을 바라보다 조심스럽게 오릅니다.
이런 변화를 지켜보는 건 쉽지 않습니다. “괜찮아졌겠지” 하는 희망과, “아직 멀었나” 하는 불안이 공존합니다. 신경형 복막염의 복잡함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외형은 건강해 보여도 신경계는 여전히 불안정할 수 있습니다. 모카도 물소리에 놀라 전력으로 뛰어가다 미끄러진 적이 있습니다. 그 순간은 여전히 잊히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신경형 복막염의 원인 중 하나로 약물의 중추신경계 침투 한계를 지적합니다. 손상된 신경 조직의 회복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완전히 복구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치료 일정과 약물 관리가 매우 중요하며, 신경 증상이 있는 고양이는 장기적인 관찰이 필수입니다.
모카는 최근 조금씩 안정된 모습을 보입니다. 예전만큼 활발하진 않지만, 조심스러운 걸음과 꼬리의 움직임 속에서 분명한 회복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이런 변화 하나하나가 보호자에게는 커다란 위로가 됩니다.
신경형 복막염은 단순한 질병이 아니라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약이 몸을 회복시켜주더라도, 마음의 균형은 오직 안정된 환경과 보호자의 꾸준한 관찰로 만들어집니다. 다음 편에서는 이런 고양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실제 관리법과 환경 세팅 팁을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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