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일주일이 지나
병원을 다녀왔네요.
이번 한 주 발작이 두 번 있었고,
다행히 심하게 이어지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가장 큰 문제는
한 달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설사였어요.
이 부분을 가장 걱정했고,
결국 초음파 검사까지 진행하게 됐네요.
외출하려니 화장실에서 시위중인 모카
병원 갈 준비를 모두 끝냈는데
하필 그 순간 또 설사를 했어요.
몸까지 묻었으면 씻기고 출발해야 했는데
다행히 엉덩이와 뒷다리 정도라
물티슈로 급하게 닦아주고 바로 출발했네요.
시간은 촉박하고 모카도 불편해 보여서
출발부터 마음이 무거웠어요.
가는 동안 말똥 말똥..
평소 같으면 이동가방 안에서
금방 잠드는 모카인데
이날은 병원에 도착할 때까지도 계속 깨어 있었어요.
속이 많이 불편했던 건지
예민한 모습도 보였고요.
진료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졸다가 깨고,
또 졸다가 깨고를 반복했어요.
설사가 너무 오래 지속되다 보니
혹시 다른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걱정했는데,
초음파 검사 결과 장염 소견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네요.
순간 차라리 조금 더 일찍 검사를 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래도 원인을 하나 확인한 만큼
처방받은 약으로 다시 한 주 지켜보기로 했어요.
병원 대기실에서 졸기 시작한 모카
다음 주 초에는 VP Shunt 상담을
예약해 둔 병원도 다녀와야 해요.
좋은 이야기를 듣고 오면 좋겠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도 알고 있어서
기대보다 걱정이 조금 더 큰 것 같네요.
그래도 작은 변화라도 하나씩 생기길 바라면서
계속 기록을 남겨보려고 해요.
귀가하는 동안은 기절..
병원에 갈 때는 그렇게 말똥말똥하던 모카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결국 잠이 들었어요.
얼마나 깊게 자던지 집에 와서도
이동가방째 한동안 그대로 두었네요.
초음파 때문에 배 털도 다시 밀었는데,
모카는 유독 배 쪽 털이 천천히 자라는 편이라
이번에도 시간이 꽤 걸릴 것 같아요.
초음파 때문에 배가..
저녁에는 평소처럼 밥도 잘 먹었어요.
내일부터는 장염 치료를 위해
항생제가 다시 들어가는데,
장에 부담이 덜 가도록 유산균도
함께 챙겨줄 생각이에요.
무엇보다 이번에는 설사가
조금이라도 멎었으면 좋겠네요.
모카도 덜 힘들고,
집사도 조금은 마음을 놓을 수 있는
한 주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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